이전 글과 이어집니다.
https://songmin9813.tistory.com/77(Steam 출시를 하면서 느낀 것들 - 1)
게임 개발을 뒤로하고 - 자격증
2017년에 게임 개발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2022년 말 다시 얻기까지의 시간은 그리 짧지만은 않다. 게임 개발 하나만을 가지고 학과 생활을 해왔던 나에게는 또 다른 하나의 고민거리가 생긴 것과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기회로 진로에 대한 차분한 생각을 하기 위해 그곳을 가게 된다.
사실 군대를 가기 전까지만 해도 '프로그래밍 배워놓으면 어디든 데려가겠지?'라는 일념으로 열심히 공부한 것도 있었지만, 특히 군대라고 하면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던 것도 있었다.
'푹 쉬고 오는 곳이다.', '뇌가 굳는 곳이다.', '몸만 힘들면 되는 곳이니 몸이나 키워라' 등등...
전반적인 조언은 모두 공부/자기 개발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들 뿐이었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삼아 '예전에 관심이 있었던 자격증 취득이나 좀 해볼까?'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자격증 공부를 군대에서 처음으로 시작하게 된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그때 당시 부대 내에서는 휴대폰 사용이나 인터넷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었기 때문에 부대 배치를 받자마자 정보처리산업기사 책을 구매해 남은 시간 쪼개고 쪼개 필기로 공부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격증 공부에 대한 자세한 고찰은 블로그 내 게시되어 있으니 관련 이야기는 이 정도로만 하도록 하겠다.
https://songmin9813.tistory.com/57
결과적으로 해당 자격증을 시작으로 연계된 자격증/관심이 생겼던 자격증 등등을 해서 2021년까지 총 7개의 기술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말 다양한 분야의 피상적 지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나는 정말 정보통신분야에 적성이 맞는구나'를 느꼈다는 정도? 비록 자격증 취득을 통해 실무적인 지식을 얻지는 못했지만, 이를 얻기 위해 들인 시간과 과정을 통해 정말 값진 경험과 감상(感想)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
게임 개발을 뒤로 하고 - 데이터 분석
그러고 2019년 말 무사 만기 제대. 하지만 2020년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으로 진행되고 있는 무시무시한 질병 사태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2학년까지의 파란만장한 학과 생활은 고사하고 자취방에서 컴퓨터나 쳐다보면서 학과 생활을 해야 하는 비대면 생활을 1년 동안 반복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겹쳐 1년을 그냥 내리 쉬기로 결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생들의 비협조적인 수업 태도, 미래에 대한 불안정, 진로에 대한 고민, 성적의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 등등...
그러고 같은 학과 동기들을 모아(휴학 여부에 상관없이) 알고리즘을 공부하는 스터디를 만들어 열심히 풀고, 또 참가했던 기억이 있다. 이러한 경험은 지금까지도 다른 알고리즘의 추가 공부 없이 자체 코드 리뷰나 간단히 머리를 예열하는 정도로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바로 기업의 코딩 테스트를 보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그러면서 이 때 갑자기 들었던 생각
AI나 공부해볼까...?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었고, 그 당시 AI가 뭘 하니 마니 4차 산업 혁명에 메타버스 어쩌고저쩌고 이야기가 엄청 돌고 있어서 이에 대한 개인적인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던 것 같다.
이러한 이유로 바로 패스트 캠퍼스라는 사이트에서 데이터 분석 업무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코스를 등록하여 그때부터 3~4개월 동안 열심히 공부를 하기에 이른다.
https://github.com/songmin9813/My_First_ML
그때 자격증 공부를 했을 때 제일 흥미가 있었던 데이터 분석 파트로 공부를 시작했고, Python이라는 언어를 이용해서 이것저것 데이터를 만져보는 것에 익숙해질 때 '경험 삼아 대회나 하나 나가보자.'라고 했던 대회에서 덜컥 특별상을 받아버리게 된 게 나에게 '데이터 분석가'라는 꿈을 심어주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http://www.tourbigdata.kr/award.asp
(2021년 대회의 특별상 Leisure Finder 나야 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나는 '데이터 분석가'라는 씨앗을 심은 채로 4학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이른다. 그때 눈앞에 보였던 하나의 공고를 보게 된다.
마침 코딩 테스트를 위한 대비도 되어있고, 데이터 분석(AI)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되어있겠다 바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 지원하여 13기(이하 SWM)에 선정. 4학년 생활과 SWM 생활을 병행하는 식으로 2022년을 보내기로 하였다. 실제로 학교 근처에 자취를 하긴 했지만 SWM 센터가 서울에 있었기 때문에 서울에 월세방을 구해 SWM 센터에 상주하며 학교의 비대면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4학년 생활을 보냈다.
바로 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서 게임에 대한 불씨가 되살아났다. 해당 블로그의 게임 기획 파트에서도 이것을 증명해 주듯 말이다.
사실 SWM는 게임 개발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게임 개발'도' 할 수 있는 공간이지 서비스나 프로덕트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 주된 목표로 되어있는 창업형 프로젝트에 가깝다.
'개발 > 게임 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서 이제 뭐함? (3) | 2023.09.03 |
---|---|
뭘 이렇게 많이 적으래? - 5 (0) | 2023.07.24 |
그래서 무슨 게임을 만들까? - 4 (0) | 2023.07.18 |
돌고 돌아 원점으로 - 3 (0) | 2023.07.10 |
Steam 출시를 하면서 느낀 것들 - 1 (0) | 2023.06.26 |